- 소비주 실적 高高 - 증시하락에 과대 낙폭 보인 증권주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증시 하락세가 잠시 수그러들자 소비ㆍ증권주(株)가 대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4분기 선전이 예상되지만, 최근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동안 애경산업 주가는 17.8% 상승했다. 이 기간 휠라코리아는 15.9%, F&F는 15.6%가량 주가가 올랐다.

애경산업은 4분기 실적 기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교보증권은 애경산업의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간 최고 수준인 1964억원, 2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화장품 부문 비중이 직전 분기보다 다소 상승한 59.4%를 기록하며, 매출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12.2배로 현저히 저평가 받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휠라코리아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구글 트렌드(글로벌)에서 휠라 검색 지수는 ‘74포인트’로 경쟁 브랜드(컨버스, 뉴발란스 등)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검색 지수와 실적 추이가 동일하진 않겠지만, 구글 트렌드 검색 상승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보여준다”며 “미국 법인 등 해외 부문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휠라코리아의 최근 주가는 연초보다 3배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지적이다.

F&F 역시 하반기 대표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디스커버리’ 매출은 2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브랜드인 ‘엠엘비(MLB)’ 홍콩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MLB 홍콩에선 올해 1분기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 매출은 19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주뿐 아니라 증권주 역시 회복세가 빠르다. 지난 1~7일 미래에셋대우는 11.4%, 키움증권은 10.7%가량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가한 자본이 다양한 자산들에 투자되고 있고, 투자 관련 이자 이익 규모가 전분기보다 20% 늘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과 조기 상환이 직전 분기보다 40~50% 줄었지만, 주요 기초 지수 헤지(손실 위험 회피)를 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단기 시중금리가 하락한다면 채권평가손익 역시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4분기에도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의도 MBC 부지개발, CJ제일제당 인수금융 등 대규모 딜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을 보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가 내년으로 연기되긴 했으나, 이 점을 감안해도 4분기 IB 수익은 800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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