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저가 공세 맞서 우선 인증…개발 속도 어필 - KTㆍLGU+, 내부 절차 마무리…이르면 이번주 발표 예상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동통신사의 5G 장비사 선정을 둘러싸고 막판 신경전이 뜨겁다.
장비업계서는 5G 장비에 대한 적합성 인증 평가를 서둘러 받는가 하면, 5G 장비공급 가격을 대폭 낮춰 제시하는 등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내부적으로 5G 장비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비업계의 촉각이 잔뜩 곤두섰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5G 장비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2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자로 3.5㎓ 대역 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완료했다. 지난달 17일 적합성 인증을 신청한지 약 10여일 만이다.
5G 장비를 이통사에 공급, 본격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합성 인증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3.5㎓ 대역 5G 상용화를 우선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3.5㎓ 대역 장비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먼저 받았다”며 “향후 28㎓대역(보조망)에 대한 계획 등이 구체화 되면 28㎓ 장비에 대한 인증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서 5G 장비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완료한 것은 삼성전자뿐이다. 타 장비사의 경우 적합성 인증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사 관계자는 “적합성 인증은 결국엔 다 해야 하는 것인 만큼,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완료한 것은 5G장비 개발 상황에 대한 어필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비사 관계자 역시 “다른 5G 장비들과 함께 일정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곧 인증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5G 장비사 선정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돼왔다.
화웨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5G 장비 개발 속도도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통신사가 5G 장비 도입시 기존 LTE 장비까지 교체해주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백도어 등 보안 우려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에 5G 최초 상용화의 ‘실리’를 넘겨줄 수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KT와 LG유플러스가 내부적인 결정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용화를 앞둔 5G는 LTE를 함께 쓰는 논스탠드얼론(NSA) 표준을 쓴다. 때문에 기존에 구축된 LTE 장비와의 호환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 SK텔레콤과 KT는 LTE에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을, LG유플러스는 이들 3사에 더해 화웨이 장비를 도입했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이 5G에서도 LTE 때와 동일한 장비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일정상 늦어도 이달 중순께는 장비사 선정을 완료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야 한다. 5G 전파는 12월1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이통사들은 12월부터 동글 형태(라우터)의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5G 상용화는 내년 3월로 예정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