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계 영원한 라이벌, 이통사 더비가 한강변을 뜨겁게 달궜다! 9일 한강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이하 스타2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KT롤스터가 SK텔레콤 T1을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결승전은 e스포츠 공식경기 통산 7번째 대결이자 854일 만에 성사된 맞대결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양 팀은 이날 결승전에서 한 차례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 전통강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2,3세트는 양 팀이 하나씩 승패를 주고받아 결승 경기가 주는 긴장감을 팬들에게도 선사했다. 우선 원이삭과 이영호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세트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바 있는 원이삭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대반전이 일어났다. 밤을 새워가며 연습을 했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영호의 침착한 플레이가 단 시간 내에 완승을 거두는 요인이 된 것. 상대의 빌드를 완전히 읽어내듯 이영호는 원이삭의 병력을 제압,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어 벌어진 3세트 승기는 2패로 뒤진 소속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SK텔레콤 정윤종이 잡았다. KT 주성욱은 올인 전략을 써가며 정윤종을 공격했지만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상대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종 경기의 승기는 KT가 잡았다. 이영호 외에 '믿을맨'이 없다는 전력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승전에서는 김성대, 전태양 등 신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트로피를 가슴에 안았다. KT의 우승은 프로리그 통산 세 번째로, 스타2로 종목 전환 이후 처음이며 약 3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사령탑 취임 첫 해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강도경 감독은 "선수들이 혹독한 나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울먹이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최종병기' 이영호는 결승 MVP를 차지, 겹경사를 누렸다. KT롤스터는 이날 우승으로 트로피와 상금 5천만 원을 받게 됐다.
* 경기 결과
SK텔레콤 T1 vs KT롤스터 우승 +1세트<아웃복서> : 김민철(Z) vs 김대엽(P) 승 +2세트<회전목마> : 원이삭(P) vs 이영호(T) 승 +3세트<세종과학기지> : 정윤종(P) 승 vs 주성욱(P) +4세트<만발의 정원> : 박령우(Z) vs 김성대(Z) 승 +5세트<해비테이션 스테이션> : 어윤수(Z) 승 vs 김성한(Z) +6세트<프로스트> : 김도우(P) vs 전태양(T) 승 +최종전<아웃복서> : 에이스결정전
■ 결승전 이모저모 △ 차기 시즌을 기약하며...
스타2 프로리그 정규시즌 우수 감독 및 선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특히 SK텔레콤 T1 최연성 감독은 현역 시절 자신이 함께 뛰었던 후배들과 함께 우수 감독상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라 내심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전병헌 e스포츠회장, 코스프레 인사 '눈길'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이 '스타2 프로리그' 결승전 시작에 앞서 영상을 통해 게임 속 한 종족인 테란의 코랄황제 분장을 하고 e스포츠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전 회장의 코스프레 영상은 포털검색 순위 1위에 등극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 e스포츠, 한여름 밤의 꿀(?)
e스포츠 리그가 오랜만에 야외 경기를 진행하며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반포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까지 세빛둥둥섬에서 울려퍼진 팬들의 함성소리에 이끌려 자리를 잡고 경기를 지켜보는 등 2,500석이 꽉 차 만원관중을 이뤘다.한강=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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