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손요율 연구결과, 우려보다 합리적”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연초부터 줄곧 하락하며 바닥을 걸었던 보험주들이 최근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민간보험사 실손보험료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 완화로 손해보험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후속조치로 민간보험사의 실손요율을 조정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작년 4월 이후 가입된 신규 실손상품은 내년부터 실제 보험료가 8.6% 수준 인하될 예정이다. 다만 과거 실손상품은 누적된 인상요인을 고려해 예정된 인상폭(12~18%)을 6~12%로 낮추는 방식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발표되자 투자자들은 공적보험의 보장 강화로 사적보험의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발표 당시 높은 손해율(보험사가 거둔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라는 현실적인 측면보다는 반사이익이라는 정책적 측면이 강조돼 보험료 인하가 단행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대해 당초 우려보다 합리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손보험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규제완화 기대감이 보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 들어 판매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 회복이 기대되면서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됐다”며 “10 월을 전후로 결정될 예정이었던 자동차 보험료 인상폭과 실손 요율 조정 여부가 손보주 투자의 분수령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손보사들의 실손 요율 인상 시도가 반려당하면서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높은 실손 손해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에 금융당국은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향후에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확정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요율이 조정된다”며 “보험금 감소가 확정될 때에만 보험료를 감소시키겠다는 것으로, 요율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