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터키가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르는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10일(현지시간) 실시된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터키 유권자 5289만여명은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81개 주에 설치된투표소 16만5472곳에서 투표를 시작한다.
대선 후보는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양대 야당이 추대한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전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공동대표 등 3명이다.
이번 12대 대통령은 오스만제국의 몰락하고 1923년 터키 공화국이 건국된 이후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선출한다.
지금까지 대통령은 의회에서 선출했으나 2007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도입하고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으며 1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 뒤인 오는 24일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에르도안 총리의 득표율이 53~55%로 전망돼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흐산오울루 후보 지지율은 30%대이며 데미르타시 후보는 10% 미만에 그쳐 결선투표를 치르더라도 에르도안 총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여름 그의 권위적 통치에 반발한 전국적 반정부 시위와부패사건 수사, 유튜브·트위터 차단 등 각종 악재에도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의 압승을 이끈 바 있다.
터키는 출구조사가 금지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YSK)는 투표가 마감되고 2~3시간 이후부터 개표 상황을 보도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YSK는 11일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과를 15일께 확정할 예정이지만 터키 언론들은 11일 새벽 에르도안 총리가 대선 승리 연설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 취임한 이후 2차례 연임해 11년 동안 터키를 통치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 당선되면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개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개헌 이전이라도 내각회의 주재권 등 현행 헌법상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행정수반으로서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혀 그의 당선은 ‘준(準)대통령제’ 전환과 같은 의미로 해석됐다.
이번 대선부터 도입된 재외투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54개국 279만8000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투표율은 8%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