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세월호 침몰 후 잇따른 사건 사고로 사회분위기가 침울한 가운데 인천 경찰ㆍ검찰의 추태가 연이어 터져 물의를 빚고 있다.

‘유병언 사건’ 조사 등으로 금주 등 근무강화 지시를 받은 공직자임도 불구하고 도박과 음주, 몸싸움까지 발생해 인천 공직사회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3일 인천남부경찰서에는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인들과 함께 도박하다가 붙잡혀 왔다. 경찰은 도박 혐의로 인천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경찰관 A(58) 경위와 B(52)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C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인천시 남구의 한 식당에서 판돈 17만7800원을 걸고 일명 ‘고스톱’ 도박을 2시간 가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을 만나러 식당에 갔다가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의 권유로 재미삼아 도박했다”고 진술했다.

A 경위 등은 혐의가 밝혀지는 대로 징계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병언 관련 수사 와중에 검찰 수사관들이 술에 취해 몸싸움이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새벽 0시50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인천지방검찰청 종합민원실 앞에서 검찰 수사관 2명이 술에 취한채 서로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인천지검 주변에서 경계하고 근무 중인 남동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들에 의해 적발됐다.

의경들은 이들을 말린 뒤 상부에 보고했다. 인천지검 당직실도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검찰 수사관은 입사 동기로 전날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천계양경찰서 계양산지구대 B(50) 경위는 지난달 26일 인천 서구의 한 상가에서 지인 여러 명과 수십만원의 도박판을 벌이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불구속으로 입건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세월호 사고 후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근무 강화 지시’라는 공문을 인천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하달한 바 있다. 공문에는 음주와 골프, 회식, 공직자 품위 손상 등 사회적 비난 대상이 되는 행위를 하지 말고 복무 기강을 확립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처럼 검, 경의 추태는 아랑곳 없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근무 강화 지시 공문을 무색케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인천경찰 한 관계자는 “사회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경찰 비위가 왜 자꾸 일어나는지, 한심스럽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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