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82%…6분기연속 1%대 금융위기때보다도 심각…저금리 장기화·부실여신 확대탓
은행 올 수익성 전망도 ‘먹구름’…“여신중심 탈피 경영모델 시급”
장기화하는 저금리로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NIM(순이자마진ㆍNet Interest Margin)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2005년만 해도 3%대 육박했던 NIM은 작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1%의 벽에 갇혀 있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금융위기 때도 이러진 않았는데…”=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NIM은 작년 같은 기간(1.88%)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1.82%를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1.80%)에 비해 소폭 상승했는데 시장금리 하락에도 그나마 일부 은행이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 일시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내렸는데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저원가성 예금으로 대거 몰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에도 NIM은 이렇지 않았다. NIM은 2009년 들어 1%대로 주저앉았지만 같은 해 4분기부터 2%대를 회복했다.
올 2분기말 현재 신한(1.77%), KB국민(1.82%), 하나(1.50%), 기업(1.96%) 등 시중은행들의 NIM은 낮은 수준에 포진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현 2.50%)를 인하할 경우 NIM의 추가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또 여기에 현재 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책 일환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NIM 개선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IM 따라 올 은행수익 ‘먹구름’=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의 NIM이 1%대로 하락한 이유로 중기대출 확대, 은행 간 경쟁 심화,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이자 축소, 부실여신 확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NIM의 축소는 수익성 악화, 재무완충력 약화, 중개기능 위축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은행들이 성장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지속하면서 대출경쟁을 심화시켜 신용스프레드(회사채 신용등급간 금리격차)가 지나치게 축소될 경우 NIM이 더 쪼그라드는 악순환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구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지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금융상품 기반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비(非)이자 영업비중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수익성 안정화와 중장기 ROE(자기자본순이익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적 한계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부진과 높은 잠재 신용위험에 따른 대손비용 유지 혹은 증가 효과로 작년 대비 극내 은행의 올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여신중심성장 모델에서 탈피하는 경영모델의 근본적 변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수익력을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NIM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가 포함된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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