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ㆍ고교 시절, 국내-국제 아마추어 대회 정상에 자주 올랐던 성은정이 1~2년전 프로무대에서 보였던 급격한 업-다운 경향을 버리고, 끈기 있는 플레이와 안정된 꾸준함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2부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은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LPGA 2부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다니엘레 도우니 크레딧 유니온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성은정은 이날 뉴욕 로체스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와 돌입한 연장전에서 4차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성은정은 상금랭킹 순위가 6위로 상승, 10위까지 주어지는 1부 시드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성은정은 최혜진 급 괴물 유망주였다. 2015년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2016년 US여자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 및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동시 석권, 아마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준우승 2회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프로대회에 출전해 잘 나가다가 삐끗하며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수차례 있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과거 주변사람들의 걱정을 안겼던 인내심과 멘탈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은정은 우승 직후 “아직 우승 실감이 안나 무덤덤하지만 첫 번째 프로대회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현재 부모님과 함께 매주 10시간 넘게 차를 타며 이동하는 등 같이 생활 중이다. 부모님이 많이 신경 써주셔서 편안하게 투어에 임하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라고 말했다.
성은정은 지난 해 스윙 교정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레슨 프로와 비디오를 찍어 공유하면서 체크하고 그에 맞춰 연습을 하고 있다. 시합 날이 아닌 날에도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고 있는 성은정은 최종 목표인 LPGA 무대를 밟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은정은 “앞으로 샷 점검 및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 남은 시즌 2부 투어에 집중을 하고, 가능하다면 시즌 3승을 거둬 당당히 LPGA 무대에 직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