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 실업자 6개월째 100만명 넘어 제조·교육서비스 일자리 급감

취업자 증가 규모가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쇼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업자도 6개월째 100만명대를 지속하며 고용사정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등 우리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사실상 고갈된데다 신성장산업도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저임금의 큰폭 인상으로 자영업의 위기가 지속되며 일자리 증가를 가로막고 있다. 한마디로 주력산업의 성장 한계에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부작용, 인구구조 변화 등 3대 악재가 복합되면서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것이 전사회적 일자리 나누기로 확산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모두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6월의 취업자수 증가 규모(30만2000명)와 비교할 때 1년새 신규 고용창출 규모가 3분의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관련기사 3면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2월에 10만4000명을 기록하며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진 후 4월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초반에 머물렀다. 5월에는 7만2000명으로 10만명선 마저 무너졌고, 지난달에 간신히 10만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고용쇼크’ 수준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당시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취업자 증가폭은 10만1000명으로 1년 전(36만7000명)의 27.5%에 머물며, 2009년 4분기(-2만5000명) 이후 36분기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주력 고용창출 분야인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달 12만6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학령기 인구가 줄어들면서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에서도 10만7000명의 취업자가 줄었고, 부동산 경기위축과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6000명), 부동산업(-3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정부 지원이 확대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2000명),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을 비롯해 금융 및 보험업(6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비교적 큰폭 늘었지만, 고용시장에 활력를 불어넣지는 못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0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소폭(2만6000명) 감소했지만, 올 1월 이후 6개월째 100만명대를 웃돌았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3.8%)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0%로 1년 전(10.4%)보다 1.4%포인트 내렸다. 청년층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23.4%)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최근 3개월 연속 10%를 웃돌았던 청년실업률이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10%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비스와 건설 부문의 개선에도 제조업 부진이 심화하고 생산가능인구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 증가가 지속적으로 제약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과제 및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면서 저소득층 소득 및 일자리 확충 대책,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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