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어준이 최근 진행된 여성집회 도중 나온 ‘재기해’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김어준은 9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주말 열렸던 ‘제3회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집회의 의미를 풀이했다. 김어준은 “지난 주말 편파 수사를 규탄한 여성 집회가 있었다. 이 집회는 ‘홍대 몰카 수사’가 남성이 피해자라 여성일 때보다 빨리 빨리 처리했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 남성이라 빨리 수사했다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여성이 사회에서 겪어왔던 일상에서의 성차별·성폭행에 대한 문제 인식이 촉발시킨 집회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문제의식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이 집회에서 등장한 구호가 ‘문재인 재기해’다. 유사어로 ‘태일해’, ‘주혁해’, ‘종현해’가 있다. 남성들 자살하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구호들은 각각 노동자의 권리를 부르짖었던 전태일 열사,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씨, 지난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의 이름을 따온 표현이다.

김어준은 “사회적 약자로서 연대해서 싸우고, 시위의 언어는 격렬하기 마련”이라면서도 “혹자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본다고 하고, 또 표현의 자유를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달을 피 묻은 식칼로 가리키면 식칼을 먼저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제의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만명(경찰 추산 1만 8000명)이 모였다. 이날 ‘문재인 재기해’를 비롯해 여러 가지 구호와 퍼포먼스가 논란을 불러왔다. 한 여성은 ‘곰’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들고 나왔는데 이 역시 문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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