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박 모씨는 오래 전부터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듯한 통증으로 고생했다. 최근에는 오래 걷기 힘들어지면서 50m만 걸어도 쉬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은 결과 척추관 협착증이란 진단이 나왔지만 심장질환을 오래 앓고 있던 터라 치료를 망설였다.또 여수에 사는 82세 정 모씨는 오랫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지만 침,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며 참고 생활했다. 하지만 보행 후에 3~4시간 지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병원을 찾았고,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증상이 심해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나이로 인한 합병증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31일더조은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수술 환자 중 70~80대의 비율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90세 이상도 매년 늘고 있다. 도은식 더조은병원 대표원장은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에도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수면부위마취를 수술에 적용하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부위마취는 일반적인 척추마취처럼 척추신경에 직접 마취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 신경 막 바깥을 마취하는 경막 외 마취 방법이다. 경막 외 마취는 마취 시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이는 전신마취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은 물론, 심장이나 폐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도중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마취법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내과질환을 지니고 있는 고령자라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도 원장은 "허리 통증은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활동량 저하에 따른 다른 질환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수면부위마취를 통한 척추수술은 고령 환자들에게 통증 없는 새로운 삶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조은병원최진욱 juchoi@herald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