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하반기 KRX300 벤치마크 도입 본격화 예상 -중형주ㆍ코스닥 대형주인 바이오 수혜 -삼성전자 매도 물량 집중 될 수도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 예금사업단이 국내 주요 연기금 중에서 처음으로 KRX300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코스닥 기업 가운데 최근 유난히도 주춤했던 바이오 종목에 다시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KRX300이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벤치마크 지수 인데다, 코스닥 상위주 대부분을 바이오 종목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KRX300 종목 가운데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대형 바이오주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2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연기금 중 우본이 처음으로 KRX300 지수를 도입키로 했다. KRX300은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기조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우량기업 300곳을 혼합해 만든 지수다. 특히 우본을 계기로 다른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의 KRX300 도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본격적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KRX300으로 변경할 경우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 대형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KRX300 벤치마크 도입이 확대된다면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코스피 중형주나 코스닥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우정사업본부의 벤치마크 도입 결정으로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향후 연기금의 KRX300을 활용한 자금의 집행강도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RX300 지수에는 코스피200에 비해 시가총액 300억~3조원 사이의 중형주와 코스닥 우량주가 더 높은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코스피200의 경우 대형주와 중형주의 종목 수가 각각 85개, 116개인데 반해 KRX300에는 각각 93개, 208개나 편입돼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 대형주가 편입되면서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 역시 높아졌다며이러한 상황이 성장주 수급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KRX300으로 벤치마크가 변경될 경우 코스피200에 편입 안된 종목에 총 4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점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500억원)와 신라젠(200억원) 등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 위주로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KRX300 도입 확대는 기존 코스피200 편입 종목의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중 절반 정도가 삼성전자 매도 자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코스피200 상장 종목들 역시 KRX300에도 편입돼 있지만 편입 비중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비중은 26%지만 KRX300 내 비중은 23.7%로 2.3%포인트 가량 낮아진다”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던 5조원의 자금이 KRX300으로 변경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 종목에서는 약 2740억원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는데 그 중 1130억원은 삼성전자 매도 자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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