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중 여권 무효화 조치에 자진 귀국 -17년간 해외 서버 두고 사이트 운영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 운영자 가운데 한 명이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자진 귀국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45ㆍ여)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망을 피해 달아나 뉴질랜드에서 지내던 A 씨는 외교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따라 지난 18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귀국했다. 앞서 A 씨는 외교부를 상대로 여권발급 제한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A 씨는 남편, 다른 부부 한 쌍과 함께 1999년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7년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소라넷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소라넷 회원들이 불법촬영ㆍ리벤지 포르노ㆍ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을 A 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소라넷에 도박사이트, 성매매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게재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15년 3월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으며, 2016년 3월 운영진 6명을 특정하고 이중 국내에 살고 있던 2명을 먼저 검거했다.
나머지 4명은 나라를 옮겨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다녔는데, 유일하게 한국 여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A 씨만 먼저 붙잡혔다.
A 씨의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소라넷은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03년 사이트를 확대 개편했다. 이후 소라넷은 회원이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란물 포털로 자리 잡았다가 2016년 폐쇄됐다.
sa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