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데탕트’…역사적 장면 연출 팔 ‘툭툭’…트럼프 특유 친근한 제스처도 가디언 “거친 움직임 없는 로우키 악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기의 담판’에 앞서 역사적인 첫 악수를 했다.
1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대좌했다. 두 정상은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나와 약 12초간 악수와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친근한 제스처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의 정상이 최초로 만나 ‘한반도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열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이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주석의 미중정상회담,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미소정상회담에 비견되는 역사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 기준에서 봤을 때 이는 거친 움직임 없이 상대적으로 로우키(low-keyㆍ낮은 자세)의 악수”라며 “이는 약 12초간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지난해 내내 정기적으로 위협과 모욕을 주고받은 두 나라의 놀라운 발전”이라며 “이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지도자다.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외교적 논쟁과 협상의 정점에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사진촬영과 모두발언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일대일 담판에 들어갔다. 처음 마주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AP통신은 이날 회담이 45분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상 실무 대표단의 합의 없이 ‘톱다운’(top downㆍ하향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날 담판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 후 양측 수행원 일부가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와 업무 오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확대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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