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자극받아 정치 입문 결심 -‘젠더건강센터’ 공약…여성ㆍ성소수자 의료시스템 개선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운 신지예 녹생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막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근절하고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신 후보는 8일 ”여성이 겪는 구조적 폭력을 해결하지 않고서 한국 사회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우리 사회에 가장 깊숙한 곳에 뿌리 내린 ‘여성혐오’를 잘라내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예 페이스북)
지난 5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예 페이스북)
지난 5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예 페이스북) 지난 5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신지예 페이스북)

그가 결정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 계기는 지난해 있었던 강남역 살해사건이다. 신 후보는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이후 이어지는 여성운동과 백래쉬의 두려움에도 일어서는 자매, 동료들을 보면서 결심했다“며 “저는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뿌리 깊은 여성 혐오와 성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성이 앞장서 장애인, 성소수자, 이민자 등 이 시대 소수자들과도 손잡고 눈부신 평등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눈앞의 유리창을 함께 깨뜨리자”고 호소했다.

신 후보의 대표 공약은 여성과 성소수자 등을 위한 ‘젠더건강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여성을 위한 무상의료 복지를 시행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임신ㆍ성관계 혹은 성폭행 등 여성에게 민감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신 후보 측은 “마음을 터놓고 성폭행 문제를 상담하거나 커밍아웃을 할 수 있는 병원, 그런 환자들을 관리해 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그를 보는 사회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얼마 전에는 신 후보의 선거 벽보 27개가 파손돼기도 했다. 누군가 신 후보의 눈을 불로 지지고 칼로 난도질을 했다. 일부에서는 신 후보의 외모를 비하하며 폄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 후보는 포기하지 않는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후보의 등장으로 많은 페미니스트들 결집한 것만으로 사회를 바꾸는 힘을 모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페미니스트를 자임한 서울시장 후보의 등장에 많은 시민이 지지의 의사를 보내주고 있다. 이는 배제된 목소리가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모이는 한표 한표가 우리사회의 성숙도와 민주주의의 발전을 드러내는 지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