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만하면 충분한 거 아닙니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가자 인근 키부츠(이스라엘 집단농장) 주민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창 북적여야 할 수영장과 놀이터에는 군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여름을 즐기는 아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일시 휴전을 제안했으나 하마스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평화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은 가자지구에서 1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이스라엘 남부 니르암(Nir Am) 키부츠 주민의 증언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전직 고등학교 교사였던 미차 벤 힐렐은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50년 간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니르암 키부츠 주민은 대략 400명 가량, 그와 그의 아내는 요즘 대부분 집 안에서만 지낸다. 여름휴가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이스라엘 방위군(IDF) 소속 병사들만이 전선에서 임무교대를 마치고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곳엔 매일 가자지구 하마스가 쏘아대는 로켓포 공격으로 시끄럽다. 이스라엘군이 대포병 방어체계 ‘아이언돔’으로 막아내고 있으나 이곳엔 지난 한 주 동안 2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은 연못 하나와 가축을 키우던 작은 축사를 날려버렸다. 지난 21일에는 하마스가 터널을 통해 이곳을 공격해서 IDF와 교전을 벌였다.

벤 힐렐은 NBC에 “총소리가 많이 들렸다. 폭탄 터지는 소리도 들렸다. 일어났더니 집안에서 문을 잠그고 있으란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지금 당장 이스라엘이 터널을 파괴하거나 위협을 제거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경 아래를 통과하는 터널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키부츠로 도달할 것이라는 현실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