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한때 OSMU의 대명사로 불리며, 게임과 캐릭터 상품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라그나로크(이하 라그)' 온라인의 제1회 세계 챔피언십이 개최됐다. 지금이야 일본정도 가야 볼 수 있는 경기이지만, 그때는 하나의 e스포츠 리그처럼 국내에서 세계 상위권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던 대회였다. '라그'를 개발ㆍ서비스했던 그라비티가 2004년 7월 17ㆍ18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진행한 '제1회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은 당시 '라그나로크 페스티벌'과 동시에 열렸다. 세계 20여개국의 선수단과 보도진,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1회 리그에는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세계 18개국에서 뽑힌 200여명의 게이머가 모여 실력을 겨뤘다. 리그와 더불어 양일간 연예인들의 콘서트는 물론 유저들 중심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리그의 경우 총 시상 규모 7천6백만원 규모였다. 과거 2달여간 각국에서 펼쳐진 예선전 역시 라그에 대한 현지 애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특히 대만 대표선발전에 총 2,048개 팀이 참여했으며, 같은 시기 도쿄에서 열린 일본대표 선발전에는 4만여 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그 열기가 폭발적이었다. 당시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은 향후로도 이 라그 월드 챔피언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는 포부를 밝혔었다.
라그2와 로즈온라인의 뒤바뀐 운명또한 김정률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훗날 비극을 맞게 되는 한 게임의 실마리를 잡기도했다. 당시 "세계 게이머의 네트워크, '라그'가 엮어낸다"라는 멘트로, 행사 내내 상기된 표정으로 제1회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 행사장을 지켜보던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이다. 이 때 20억 원 가량을 투자한 행사를 두고 항간에는 '지나치다'는 '아니꼬운'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 단일 콘텐츠로, 그것도 세계 20여 개국의 유저를 한날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저력을 지닌 게임은 '라그나로크' 뿐이라는 것 또한 아무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라비티는 '라그2'라고 추정되는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2004년 E3 행사에서 벌어진 깜짝 공개였다. 그러나 이후 출시된 그라비티의 '로즈온라인'의 흥행 저조로, '라그2'에 대한 기대감마저 반감되고 말았다. 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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