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 영업익 큰 폭 감소…현지화로 환율리스크 타개 나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원화 강세로 인한 실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환율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품질을 기초로 한 차량 생산량 증가를 통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4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76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2조545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23조9803억원, 1조50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9%, 17.8% 감소했다.
앞서 24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3% 감소한 2조 872억 원, 매출액은 1.9% 감소한 22조 7526억 원을 나타내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사업계획에서 연간 평균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지만 2분기 평균환율이 1030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기아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판매량이 7.0% 증가한 154만7123대를 기록하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도 상반기 판매량이 4.4% 증가(249만 5837대)하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3%(44조4016억원), 5.8%(4조256억원) 줄었다.
환율이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환율리스크 대비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하반기 환율 전망을 달러당 1020원으로 낮춰 잡고 이에 따른 손익관리에 최대한 집중할 예정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하반기 원화 강세 대응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국내공장 생산 비중을 축소하고 부품 현지화를 확대하는 등 환율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 및 공격적인 생산량 증가를 통한 수익증대도 동시에 노린다.
기아차는 올 초 완공된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신형 쏘렌토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카니발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도 신형 제네시스의 울산 공장 생산량을 하반기 12% 늘리는 방안을 통해 생산량 증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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