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양품점
최근 우리 사회는 고령화, 주택 가격 하락, 가계부채 심화 등으로 인해 소비여력이 축소되고 있다.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저가 양품점’. 생산 과정의 간소화, 소재의 선택, 포장의 간략화라는 3가지 발상을 기본으로 심플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는 의류, 액세서리, 가구, 주방용품, 문구류, 식품 등에 걸쳐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토털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제품의 상표나 로고를 찾을 수 없다. 상품의 얼굴이라고 할 상표가 없는 것은 판매업자(소매업자)가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상품기획은 대부분 소매점이 하고 생산은 중소기업이 한다. 대기업은 자사제품에 자기상표를 붙이지만 노브랜드 상품은 포장과 광고의 부담을 덜기 때문에 대부분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이다.
또 포장이나 문구류에는 대부분 재생지를 사용하고 제품 염색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키 위해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가 양품점’ 쇼핑백이나 포장지는 특유의 아주 연한 갈색이 살아있다. 이는 하늘을 뜻하는 흰색과 땅을 뜻하는 갈색의 배합으로 편안하고 싫증나지 않는 자연의 느낌이다.
‘저가 양품점’은 저가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 생산보다는 상품개발에 치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다양한 제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다채널의 상품 조달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초기에는 동대문, 남대문 시장 등을 중심으로 제품구매를 전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매장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지역에 창업하는 것이 좋다. 이는 관리비용을 최소화해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면서도 차별화된 브랜드들이 넘쳐나는 요즘, 상표 없이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저가 양품점은 유행이나 시대의 분위기에 좌우되지 않으면서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지도 않은 브랜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기존에 소규모의 슈퍼를 운영하는 사업자나 유통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에 강추하고 싶은 창업아이템이다. 창업을 위해 참고 할 수 있는 회사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식회사 양품계화(www.muji.net).
이권형 기자/
경제(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