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기업, 병원 등에 대량으로 도시락을 납품한다고 광고한 도시락업체와 하루에 5000줄 이상 김밥을 판다고 언론에 소개된 유명 김밥집이 위생불량, 원산지 표시 위반 등으로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위법 행위가 의심되는 음식업체 60곳을 기획 수사한 결과, 11곳이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중 9개 업체 사업주는 형사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고, 2개 업체에 대해선 관할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적발된 내용은 총 14건으로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 3건, 유통기한경과제품 사용 2건, 식품취급기준위반 2건, 농산물원산지거짓표시 2건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A도시락업체 등 3곳은 일반영업점으로 신고한 뒤 도시락제품을 납품,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인터넷에 도시락전문업체로 광고하고, 기업체 급식, 단체 행사용 등으로 서울ㆍ경기 지역에 도시락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D업체는 식육가공업체로 허가 받지 않은 채 도시락에 쓰이는 돼지불고기양념육 4500만원 어치를 제조, 판매했고, E업체는 유통기한 등을 명시하지 않은 채 대형입시학원 수강생 2500명에게 7억2000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납품했다.

하루에 김밥 5000줄이 팔린다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김밥업체 2곳은 ‘위생불량’으로 단속됐다. 이들 업체는 직원 대부분이 위생모, 위생장갑을 착용하지 않았고, 조리장 바닥과 냉장고 내부의 청결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직장인, 학생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과 김밥은 음식이 상하기 쉬어 식중독 위험이 높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업체는 부정불량식품 위해사범으로 간주해 엄정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