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첫 전용기·화물기·전용차 목격”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 방문이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방식을 유추해볼 수 있는 준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지난 7~8일 중국 다롄 방문 및 북중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위한 “예행연습”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경험이 북미정상회담의 바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이동 및 경호 등를 위해 필요한 부분들을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사전 점검해볼 수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다롄을 방문할 때 과감하게 전용기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이 해외를 방문할 때 전용기를 이용한 것은 다롄 방문 때가 처음이다. 이 경험이 추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때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전용차를 이용했다.

WSJ는 외교가 인사들을 인용, 평양~싱가포르 거리는 3000마일(약 4828㎞) 떨어져 있어 “수송 측면에서 (북한에게) 완전히 다른 규모의 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다롄 방문때 이용한 전용기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4개 엔진을 장착한 이 전용기는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한다. 평양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까지 날아갈 수 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도 물론 충분히 갈 수 있다.

항공전문정보업체인 플라이트글로벌 측은 북측 전용기의 최대 비행거리에 대해 6000마일(9654㎞) 이상이긴 하나 한 번도 그렇게 먼 거리를 비행한 적은 없다며 “추가적 주의가 요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평양~싱가포르 항로 도중 급유나 비상착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중국이나 베트남의 공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다롄 방문에서 김 위원장 전용기와 함께 역시 소련 시절 제작된 화물기 일류신-76도 동행한 사실도 WSJ는 전했다. 이 화물기에는 40t 이상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김 위원장이 다롄 방문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해변 산책’에 앞서 전용차 안에 타고 있던 모습이 중국 측 영상물에서 확인됐다면서 북측이 직접 공수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싱가포르 방문에도 전용차를 공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뒷좌석 문 쪽에 금색 휘장을 장식한 김 위원장의 전용차가 독일 자동차 그룹 다임러AG의 ‘마이바흐’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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