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베이징 점포 21곳에 이어 상하이도 매각 -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개 점포만 남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상하이 지역에 있는 점포 50여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베이징 이어 이번 상하이 점포 매각으로 롯데마트는 11년 만에 중국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1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둥법인 점포 50여개를 2800억∼2900억원에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 지역 50여개 점포다. 화동법인에 소속된 점포는 74개지만 리췬그룹에서 20여개 점포의 인수를 거부해 롯데그룹이 자체적으로 정리와 폐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췬그룹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1조7800억원이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달에는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485억원에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Wumeiㆍ物美)에 매각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에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개 점포만 남게됐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중 점포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보복으로 11년 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입은 매출 피해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