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자녀, 외부추천 특혜채용 은행 12건, 카드 4건 등 22건 공고와 달리 성별ㆍ나이 차별 증거자료 檢 이첩...곧 수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한은행이 2013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전 최고영영진, 고위공무원의 조카 등으로 표시된 지원자들이 면접 점수가 최하위임에도 최종 합격시킨 걸로 파악됐다. 신한카드ㆍ생명도 2013년~작년까지 채용시 임원 자녀를 채용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한금융 채용 관련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2일부터 신한금융 채용 비리 관련 제보건을 점검해왔다. 신한은행ㆍ카드는 이달 4일 검사를 마쳤고, 신한캐피탈과 신한생명은 각각 지난달 25일, 30일까지 검사했다.

신한금융 전체적으로 총 22건의 특혜 채용 정황이 발견됐다. 신한은행이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이다.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건 6건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 채용 때 현직 임원 자녀 5명을 특혜 채용했다. 이들은 학점이 나빠 서류 심사를 통과할 수 없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이었는데 최종합격됐다.

외부 추천으로 특혜를 받아 입사한 인원은 7명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 관련인,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 고위관료의 조카라고 표시된 지원자들은 연령초과 등 서류심사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입사가 결정됐다.

신한카드는 2017년 채용과정에서 외부추천 문구가 기재돼 있는 지원자 4명을 기준에 미달함에도 합격시켰다. 이들 중엔 면접 때 ‘태도가 좀 이상함’ 등의 면접위원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한금융 임원 자녀는 지원자 1114명 중 663위(합격자수 128명)였음에도 채용됐다.

신한생명은 2013~2015년 채용 때 신한금융 임원 자녀가 지원한 걸 파악하고, 서류심사 점수를 임의로 상향조정하는 식으로 6명에게 특혜를 줬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신한은행이 지원자의 나이ㆍ성별을 차별한 사실도 확인했다. 서류심사 때 연령별로 배점을 차등화하거나, 일정 연령 이상 지원자는 서류심사 대상에서 탈락시켰다. 예컨대 1985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배점(5점 만점) 1점, 1989년 이후 출생자는 5점 등으로 배점을 달리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입 직원을 뽑을 때 33세 이상(병역필), 31세 이상(병역면제)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자동탈락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공고문에 ‘연령제한 없음’이라고 명시했지만, 실제는 달리 적용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대 3으로 정하고 최종선발때까지도 이를 유지하는 등 남녀차별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한금융의 특혜채용 정황 및 연령ㆍ성별 차별 등 법률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검찰에 이첩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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