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번 일이 연루됐다는 건 사실입니까” 기자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는 “제가 이 자리에서 받고 싶은 질문은 성남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까. 2016년만에도 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이 36명인데 아동학대 사건으로 수사된 게 1만8000건인데 이런 문제들이 언제 해결될까요. 이런 질문입니다”라고 동문서답 답변만 내놨다.
이 자리는 최근 논란이 되는 은수미 후보 조폭 사업가 자금 지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은수미 후보 측이 마련한 기자회견 자리였다. 관련된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다. 오히려 아동학대 사건 질문이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임에도 그런 질문을 해주길 바란다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본인이 듣고 싶은 질문만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클릭 수도 중요하겠지만”이라고 단순 이슈몰이를 위한 질문으로 매도하는 건 공직자·자치단체장 후보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없다. 명명백백하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소명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듣고 싶은 질문만 받겠다는 건, 향후 시정을 할 때도 주변의 비판은 감수하지 않고 오직 보고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들게 만든다. 박근혜 정권이 비난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본인이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무엇이 잘못된 줄도 모르고 국정농단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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