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러 월드컵 겨냥 가격 경쟁 LG 출고가 33% ↓ 삼성 28% ↓ 샤프도 유럽 진출…소니도 가세 ‘2018 러시아월드컵’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TV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메가 이벤트’인 월드컵은 다른 스포츠 행사보다 TV 판매 증가를 견인하는 대형 이벤트로 꼽힌다.
이에 전세계 열광적인 축구팬들을 잡기 위한 글로벌 TV업체들의 공격 마케팅은 이미 본격화했다. 평년보다 2배 가량 가격을 인하하는 파격 마케팅이 등장했다. 더불어 경기 정보를 TV화면에 띄우는 ‘풋볼 앱’ 등 특화 기능도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반기부터 공격마케팅 ‘이례적’= 글로벌 TV 2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신상품 출시 가격을 이례적으로 20~30% 대폭 인하했다.
올해 ‘초대형ㆍ초고화질’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가격을 최대 28% 내렸다.
지난 17일부터 2주간 사전예약 판매를 마치고 5월 공식 출시하는 QLED TV의 커브드 시리즈인 Q8 55형(인치)은 지난해 485만원에서 올해 349만원으로 28% 하락했다. 대표 시리즈인 Q7 55형은 지난해 414만원에서 올해 319만원으로 22.9%, 최고급 모델인 Q9 75형도 1290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8.7% 내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추종석 전무는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예정돼 있어 대형 TV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2500달러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한발 앞서 지난달 2018년형 올레드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LG전자 역시 올레드 TV 출고가를 최대 33% 인하했다. 올레드 TV E8 65형은 지난해 900만원에서 올해 600만원으로 33.3% 내렸다.
프리미엄 모델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W8W 77형은 33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27.3% 하락했다. 보급형인 올레드 TV E8 55형도 같은 기간 50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28% 낮아졌다.
LG전자는 중남미 6억 축구팬들을 겨냥한 특화제품도 내놨다.
경기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경기정보, 출전선수 정보, 팀 전적 등을 TV화면으로 볼수 있는 ‘풋볼 앱’과 축구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하는 ‘풋볼 모드’를 중남미 17개국에 서비스한다.
▶샤프ㆍ소니도 ‘월드컵 특수’ 눈독= 월드컵 대목을 잡기 위한 경쟁은 해외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대만 홍하이에 인수된 샤프는 올해 유럽 시장에 다시 진출한다.
주력은 샤프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K 70인치 LCD TV ‘X500’다. 8K(7680×4320/3200만 화소)는 UHD(4K, 3840×2160/800만화소)보다 4배 이상 큰 해상도를 자랑한다.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고화질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1만1199유로(1450만원)로 책정됐다.
2500달러(270만원) 프리미엄 TV시장 1위(점유율 37%)인 소니도 신제품 출시가 임박했다.
소니는 작년 6월 LG디스플레이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조달받아 7년 만에 ‘브라비아 A1 시리즈’를 내놨다. 출시 1년이 다가온데다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월드컵은 세계 TV판매량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월드컵 개최 연도 상반기 TV 판매량을 보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세계 TV 판매량은 상반기 1억111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8843만대) 보다 26% 성장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있었던 2014년 상반기(1억313만대)에는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시장조시기관 IHS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올 상반기 TV판매량을 1억877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1억188만대)보다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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