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현대차가 자기주식 소각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만큼, 추가적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금 상승이 제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0.96% 오른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1% 넘는 약세를 기록했지만, 자사주 소각 소식이 나온 뒤 3% 가까이 반등하기도 했다.
이미 취득했던 자기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440만주, 128만주로 발행주식의 2% 비중이고, 장내매수를 통해 신규로 취득한 보통주, 우선주는 각각 220만주 65만주로 이는 발행주식의 1%이다. 기취득분과 신규취득분을 합친 금액은 총 9813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현대차의 결정으로 증권업계는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올라가고, 향후 배당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0.6배 초반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지속 밝혀왔다는 점에서, 회사 측이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16년, 2017년 기준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각각 21%, 28%였고, 시가배당수익률은 약 2.5%로 집계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의사 통지기간이 내달 14일부터 28일까지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배당 확대가 발표될 경우 이 이전이 최적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