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의 선택’이라는 온라인 여론조사 사이트를 개설, 내각 구성에 국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 총리 및 장관 후보자 선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정치상황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온라인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적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계에서 존경받거나 전문가들이 장관후보로 천거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서민ㆍ소통형 지도자로 통하는 조코위도도 당선자는 각료 34명을 임명하는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여론조사 사이트를 개설했다. 선거팀은 각 장관직마다 당선자측에서 선정한 후보 3명을 먼저 소개하고 국민들이 네 번째 인물을 추천하도록 했다.

이 사이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조코위도도 후보의 당선을 확정한 뒤 출범했고, 국민 2만 명이 참가해 장관후보를 추천하고 있어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된 인사들 가운데엔 전현직 장관, 대학교수, 조코위 당선인 소속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 고위 당직자 등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그의 경쟁자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총재로 있는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출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도도 당선인이 이처럼 내각 구성에 국민을 참여시키는 것은 대중적 지지 확보 및 정치적 입지 강화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코위 당선인은 이 여론조사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누가 장관직을 맡을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친서민적 이미지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조코위도도 당선인은 중소도시 수라카르타 시장, 자카르타 주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수라카르타 시장 시절 노점 정리 사업을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노점상들을 50여 차례 관저로 초대해 사업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내는 등 특유의 친화력과 끈기로 소통형 지도자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