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개방에 트럼프 화답 뉴욕·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中 WTO 제소·美 “中 원산지 위장” 전면전 피했지만 국지전은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자동차 등 시장개방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했다. 연일 위태롭게 전개되던 미중 무역 갈등이 화해무드로 돌아서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고 전면전은 피했지만, 국지전 양상의 공방은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자동차를 비롯해 일부 품목의 수입 관세를 낮추고 수입을 늘릴 것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미래 전략산업 관련 품목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 이전 강요 관행을 시정하고 미국산 자동차 등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조정하라고 했던 요구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중국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가 부족했음에도 시 주석은 외국인 투자 환경과 무역 체제를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으로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79%와 1.67% 상승 마감했다.
그럼에도 ‘냉각 기류’는 남아있다. 이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제소했다. WTO는 10일 중국이 관련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60일 간의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베트남 등 주변국을 통해 원산지를 위장해 철강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무역 제한을 회피하려는 중국 철강 업체들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2015년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했으나 같은 해 베트남으로의 철강 수출은 3배 이상 증가했고 동시에 베트남의 대미 내식 철강 수출량은 11배 늘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런 추세는 계속돼 2017년까지 베트남으로부터 미국의 철강 수입은 약 70만톤으로 이는 2011년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희라·황유진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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