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오는 25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간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순환출자 지분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돌입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롯데역사, 롯데닷컴, 롯데푸드, 롯데리아,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건설 지분 4%(875억원)을 매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6만2782원이었으며, 호텔롯데의 롯데건설 지분율은 이에따라 39.12%(우선주 포함)로 늘어나게 됐다.

롯데쇼핑도 430억원을 들여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롯데푸드, 대홍기획,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 6개사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상사 지분 12.7%를 매입해 롯데상사 지분율을 27.7%(우선주 포함)로 늘렸다. 주당 37만8016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대홍기획과 롯데리아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2만604주와 3만1940주 등 총 5.1%를 328억원에 매입, 지분율을 13.19%로 끌어 올렸다. 부산롯데호텔은 바이더웨이가 갖고 있던 호텔롯데 주식 28만3050주(0.6%)를 주당 15만2599원에 매입했으며, 롯데제과는 롯데카드 보유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1만9732주와 우선주 385주를 총 371억원에 사들였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롯데리아가 갖고 있던 롯데상사 주식 4400주(0.9%)를 총 72억원에 매입, 지분율을 2.17%로 끌어 올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공시된 계열사 간 보유 지분 거래는 매각사의 자금조달 목적, 매입사의 투자 목적과 함께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통한 지분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복잡했던 계열사 간 순환출자구조는 상당부분 간소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간 합병 등 경영상의 사유로 의도하지 않게 다수의 순환출자구조가 형성되었으나,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지분구조를 지속적으로 단순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총 74개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을 중심으로 거미줄식 순환출자 구조가 얽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초 기준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수는 51개로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많다. 2008년 이후 새로 만들어진 순환출자 고리수만 32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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