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서 사명 변경 초대 대표이사 권오갑 부회장 전문경영인체제 독립경영 강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마침내 완성했다. 현대로보틱스의 사명 변경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가 30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4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기업분할을 한 지 1년 만이다. 이에 앞서 전날인 29일 정기선<사진> 현대로보틱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현대로보틱스 지분 5.1%를 취득, 3대 주주로 등극하며 지주회사에 대한 일가의 지배력을 한층 높였다.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법인 설립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명으로 ‘현대중공업지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권오갑 부회장이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주총에 이어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출범식에서 “오늘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주주와 시장의 기대 속에 사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지 1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각사가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는 ‘기술과 품질’을 그룹의 핵심동력으로 삼고,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날 주총에서 윤중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윤성 법무법인민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선임 외에도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의 안건을 가결시켰다.
앞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현대로보틱스 부사장은 29일 KCC로부터 현대로보틱스 주식 3500억 원어치(지분 5.1%)를 취득했다.
주식 매입 자금은 정몽준 이사장으로부터 3000억 원을 증여받고 500억 원을 대출 받아 마련했다.
그동안 정 부사장은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이 미미한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계기로 정 부사장이 그룹 주요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지주사 체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하반기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오일뱅크의 실적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장시점으로는 최적기를 맞은 것이란 평가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2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11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회사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해 4월에는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신규 법인을 설립했으며 7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요건 충족 통지를 완료했다.
이어 8월에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마무리했고 11월에는 금융회사(하이투자증권) 매각 발표 등의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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