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동남아시아의 유명 휴양지들이 관광객의 환경 파괴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태국 정부가 할리우드 영화 ‘더 비치’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피피섬의 마야 베이를 오는 6월부터 4개월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3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푸켓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이 지역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순백의 해변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낙원’이라 불린다. 그러나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산호초 상당수가 파괴되고 대부분 해양 생물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태국의 해양국립공원은 환경 보호를 위해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폐쇄된다. 하지만 1999년 개봉한 이 영화로 유명세를 탄 마야 베이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예외적으로 일년 내내 문을 열어왔다.

이곳을 찾는 보트와 관광객의 수는 매일 각각 200척과 5000명에 달한다. 당국은 마야 베이 재개장 후 일일 관광객 수를 2000명으로 제한하고, 배가 정박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의 휴양지 폐쇄는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산호초 훼손을 이유로 안다만해에 위치한 다이빙 명소 수십 곳을 폐쇄했고 2016년에는 타차이 섬과 시밀란 섬의 문을 영구적으로 닫았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물 관리부 관계자는 “관광은 중요하지만 우리는 미래 세대와 미래의 생계를 위해 관광지들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필리핀의 보라카이섬도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필리핀 환경부와 관광부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다음달 26일부터 최대 1년간 섬을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보라카이를 “시궁창”이라고 표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포함, 관계 당국의 의지가 강해 폐쇄가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결정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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