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銀 기업비중 2/3 전북銀 지역여신 58% 달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미국의 철강 관세라는 악재를 만난 지방은행들이 울상이다. 직접여신의 위험은 감당할 만한 수준이지만, 지역경제 타격 등에 따른 간접피해 우려가 크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보유한 철강 업종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1조4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전체 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남은행의 기업여신에서 철강 업종의 노출 비중은 4.5%다. 금액으로는 8800억원 가량이다.

다른 은행들은 철강 업종에 대해 보통 1% 내외의 노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은 0.7%에 불과하며, KB국민은행은 1.7%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3.5%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시중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비중이 커 전체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철강 업종의 익스포저는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각각 67.7%, 64.7%에 달한다. 두 은행은 이미 지난해 조선ㆍ해운업 부진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부산은행의 경우 작년 순이익이 2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감소해 10년 만에 지방은행 1위 자리를 대구은행에 내줬다. 경남은행은 순이익을 2215억원으로 늘리기는 했지만, 그 성장률은 6.4%에 그쳤다.

그나마 두 은행의 철강 업종 익스포저 비중은 2014년 말에 각각 5.8%, 6.9%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가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다.

호남권에서도 전북은행이 초긴장 상태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경우 한국GM 협력업체 관련 여신 익스포저는 127억원이다. 절대금액은 크지 않지만 한국GM 관련 종사자가 군산 전체 인구의 5% 수준에 달하는 만큼 지역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총 여신 중 57.7%가 전북지역 대출금이다. 지역 내수 경기와 관련된 부동산서비스(20.2%), 도소매(7.5%), 건설업(3.8%) 여신에 주로 집중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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