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력한 젊은 정치인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성폭행 폭로로 30년 정치인생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안희정 지사가 즉각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정지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파장은 개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정치하지 말아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출간된 책『강금원 이라는 사람』 내용에 안희정 지사에 대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조언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사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일한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소전(小傳) 형태를 갖췄다. 책 내용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개월 지난 뒤 강 전 회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게 어떤가”라고 말했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상황을 “안희정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표현했다. 강 전 회장의 회고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그 다음날에도 안 지사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보다 못한 강 전 회장이 ‘그러지 말아라. 내가 도와주겠다’며 안 지사를 위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 대통령이 안 지사에게 ‘정치하지 마라’라고 한 이유가 그의 정치적 능력을 의심해서는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3월 글에서도 후배들에게 정치를 반대하는 이유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마라’라고 말한 것은 개인적으로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상처받기를 두려워한 ‘애정 섞인’ 표현이었다는 해석이 더 많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논란으로 봤을때 노 전대통령의 조언은 안희정 지사의 자질에 대해 어느정도 우려했기 때문으로 일수 있다.

특히 SNS에서 회자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은 유시민 작가에 대해선 “책을 써거나 강의를 하라”고 조언했고, 정치와 거리를 두었던 문재인 대통령에겐 “정치를 하라”고 조언한 것과 대조된다.

결과적으로 노 전대통령의 조언대로 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요즘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론형성을 주도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 60~70%유지하며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은 결코 가볍게 한 말이 아님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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