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보유액 3948억 달러 전월보다 9.6억달러 ↓ 달러가치 1.7% 오른 탓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외환보유액 규모가 달러 가치에 따라 출렁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이 통상압박 및 금리인상 등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예고된 만큼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의 안정적인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948억 달러로, 전달보다 9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한은의 외화자산 운용에 따라 별 다른 변수가 없다면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달에는 미국 달러 강세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나며 외환보유액이 줄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보다 달러 외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89.1에서 90.6으로 1.7% 절상됐다. 반면 호주화 달러는 3.6% 하락했고, 파운드화와 유로화도 각각 1.7%와 1.4% 평가 절하됐다. 다만 엔화만이 1.3% 절상됐다.
그간 외화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1월(3957억5000만 달러) 4000만 달러를 눈 앞에 두기도 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에 달러 약세라는 호재까지 겹친 덕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달러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기세가 꺾였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으로 이뤄진 유가증권이 3680억4000만 달러에서 3652억2000만 달러로 28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92.5%로, 0.5%포인트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1000만 달러 줄어든 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16억3000만 달러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다만 예치금만 97억3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세계 9위 수준이었다. 중국이 3조1615억원으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일본가 스위스가 각각 1조2685억원과 836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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