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등 2명 곧 임기만료 한미 금리역전 신속대응 촉박 5월 인상설 유력…지방선거 부담
미국이 새로운 연방준비제도 의장 취임과 함께 금리인상에 속도를 높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재구성도 다급하게 됐다.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무려 2명의 금통위원 임기가 곧 만료돼서다. 재구성이 늦어지면 그만큼 글로벌 행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다음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총재의 후임 인선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준호 금통위원의 임기도 5월 12일 끝난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이 교체된다. 한은법에 따라 차기 총재는 대통령이 결정하며, 함 위원의 후임 금통위원은 외부기관 중 은행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한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가능한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구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새 총재가 취임 직후에는 기준금리를 움직이기 어렵다. 4월12일 보다는 5월24일 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6월엔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이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 수준(2%)에 근접할 수 있고 경제 펀더멘털과 고용지표 등이 호조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Fed가 연내 4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음달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1.75%가 돼 한은 기준금리(1.50%)를 역전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를 낳는 요인이다. 이주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보유액, 경상흑자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당분간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정책금리 상단이 2.25∼2.50%에 이르게 되면 낙관하기만은 어렵다.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한은의 금리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정과 국내 수출 호조를 들어 “한국은행은 4∼5월 중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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