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권총보다 치명적인 반자동소총 AR-15이 미국 총기 난사범죄에 사용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에도 한 정이 등장했다.
1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USA투데이에 따르면 현대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 10건 중 7건은 2007년 이후 발생했다. 2007년 버지니아텍에서 권총을 이용해 학생을 사살한 조승희를 제외하면, 이후 발생한 대량 사망 사건 모두 AR-15 계열이 동원됐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총기 살상 사건의 피해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이들 사건에는 어김없이 AR-15가 등장하고 있다.
AR-15 소총은 미국 총기업체 아말라이트(Armalite)에서 개발한 것으로 냉전 시기 자유진영의 대표 소총 ‘M-16’의 기본형이다. M-16의 민간용으로도 알려졌지만, 개발 시점으로 보면 AR-15이 먼저다.
해당 소총은 권총보다 치명적이다. 권총보다 작지만, 속도는 빠른 총알을 쓴다. 총알은 피해자의 몸 안에서 종종 산산조각이 나 살상력이 대단하다.
탄창도 보통 권총보다 많은 총알 30개가 들어간다. 미국총기협회(NRA)는 미국인들이 대략 800만 정 이상의 이 소총을 소유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총 중 하나다.
협회는 이 총기가 정확하고 맞춤형으로 개조가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위 차원뿐만 아니라 사격과 사냥 등에도 다양하게 이용된다고 덧붙였다.
총기 전문가인 딘 헤이즌은 USA투데이에 총기 난사범들이 이 소총을 쓰는 이유를 모방심리에서 찾았다.
헤이즌은 “이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한 소총들이 있지만, 이들을 쓰지는 않는다”며 “난사범들은 총기 지식이 많지 않고 과거 난사 사건에서 이용됐다는 평판으로 이 소총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의 경우 1996년 태즈메이니아의 유명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반자동 소총 2정 등으로 무장한 20대 청년의 무차별 난사로 35명이 숨진 사건 이후 자동 및 반자동 총기류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호주에서는 5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에 호주 총기법에 몇 차례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전미 총기 협회(NRA)’ 등 강력한 반대로 효과적인 법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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