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눈에 살충제 뿌리고, 나무도끼로 학생 민감한 부위 체벌하고….

교사들의 체벌이 엽기적이다. 이런 일들은 인천 학교 현장에서 주로 발생했다. 대부분 교사들은 교육을 통해 제자 양성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일부 교사들이 이같은 엽기적인 체벌 행동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눈에 살충제(에프킬라)를 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학교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그 어떤 입장 표명도 거부하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10분께 인천의 한 학교 2학년 담임교사인 A(52) 씨가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딴청을 피운다는 이유로 학생 B(17) 군의 눈에 직접 살충제를 뿌렸다.

A 교사는 친구들과 교실에서 게임을 하던 중 벌칙으로 망을 보기 위해 나와 있던 B 군이 “졸려서 나와 있다”고 거짓말을 하자, 갑자기 “잠을 깨워 준다”며 안경을 벗으라고 한 뒤 B 군의 눈에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 군이 괴로워하자 A 교사는 이 학생의 얼굴을 부여 잡고 살충제를 재차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은 “담임이 씻고 오라고 했지만 저는 복도에서 너무 괴로워 눈을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며 “이 모습을 본 담임교사도 당황했는지 ‘괜찮을 것’이라며 화장실에 가서 빨리 씻으라고 했다”고 했다. B 군은 “친구와 하교하는 길에 눈에서 빛이 뿌옇게 보이고 이상했다”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것은 비인간적인 행위이고 자신을 바퀴벌레 취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알게된 주변 친구들은 SNS에 담임교사의 행동에 대한 글을 올렸고, 이에 이 일이 알려졌다.

온라인에는 ‘교권남용’, ‘인격적인 모욕’이란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직도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비인간적인 교사들이 예전처럼 존재하나보다. 나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교육에서 인격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A 교사와 해당 학교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담당 장학사가 해당 학교를 방문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나무도끼로 성추행을 한 교사가 4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2012년 6월 인천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B(51) 교사가 C(당시 7세) 양의 민감 부위를 나무도끼 모양의 장남감으로 때려 성추행하고 “못생겼다. 예뻐지는 약 100병 먹고 와라”고 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다.

인천=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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