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용노동부가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안전보건공단과 노사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들과 ‘감정노동자를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조성’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감정노동의 실체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무작정 행사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근로자 본인의 감정은 숨긴 채 반대편 고객 및 소비자의 감정만 이해해줘야 감정노동자.
정부는 전국적으로 감정노동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취업자 근로환경조사(2011년)와 국민건강영양조사(2009년~2011년)에 자료를 인용해 감정노동 종사 근로자는 약 560만~740만 명 가량 된다고 보고 있을 뿐이다. 또 고용노동부는 자료를 인용해 전체 임금 근로자의 31%~41% 사이라고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실제적으로 감정노동자의 근로 상황은 물론 그들의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들의 근로 환경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지만 이 부분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매업, 콜센터, 백화점 등 서비스업에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감정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정도와 폭언과 폭력에 고통 받고 있다는 정도 밖에 없다.
그들, 감정노동자들이 어느 정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들의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단순 감정 노동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근로 환경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지 실체적 파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외부 기관에 의뢰해 연구용역을 줄 계획”이라며 “감정노동의 정도를 한국형으로 조사해 점수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할 뿐이다.
‘감정노동자, 존중받아야 할 당신의 가족입니다’라는 행사를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감정노동자들의 실제적 상황을 파악해 보는 게 훨씬 중요할 수 있다.
하루 빨리 그들, 감정노동자들의 진짜 감정을 파악해 봐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