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청약제도 1호 부산 제나우스 5개월전 인근 더샾 인기와 대조 공급과잉ㆍ금리상승, 매력 ‘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달라진 오피스텔 청약 제도에 따라 청약 일정을 진행한 첫 단지가 미달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과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 시장이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투명해진 제도로 시장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국제자산신탁이 시행하는 부산 강서구 ‘명지 제나우스 오피스텔’(이하 제나우스)이 전날 청약을 접수한 결과 전체 519실 공급에 76건의 청약만 접수됐다. 전용면적 38㎡는 15실 공급에 72건의 청약이 접수돼 유효경쟁률을 달성했지만, 24㎡는 504실 공급에 사겠다는 신청이 고작 4건이었다.

이 오피스텔은 새 청약 제도에 따라 일정을 진행하는 첫 단지다.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분양광고를 낸 3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아파트투유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받고, 경쟁률도 공개해야 한다. 기존에는 시행사 측에서 청약 열기를 과장하기 위해 현장 접수를 고집함으로써 청약자들을 견본주택 앞에 줄세우거나, 경쟁률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일이 왕왕 빚어졌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것이다.

공개된 결과는 불과 다섯달 전 대각선 맞은편 블록에서 분양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이하 퍼스트월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함께 분양한 퍼스트월드는 오피스텔 260실 공급에 3만371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30 대 1에 달했다.

제나우스가 위치한 강서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아니어서 지난달부터 시행된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추가 규제를 비껴나 있다. 이 때문에 풍선 효과를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공급 과잉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산 지역은 2013년 5307실, 2014년 5176실, 2015년 5326실, 2016년 3819실, 지난해 5045실 등 매년 5000실 안팎의 오피스텔이 꾸준히 공급됐다. 부산 지역 주택시장 자체도 침체 중이어서 대체제 성격을 갖는 오피스텔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제나우스가 오피스텔만으로 이뤄진 단일단지인 탓에 유명 브랜드의 복합단지(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된 단지)인 퍼스트월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한다.

업계에서는 달라진 청약 제도에 대비해 분양 일정을 다시 세우고 있다. MDM이 당초 지난달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1555실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미루는 등 점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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