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프로야구(MLB)의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연봉계약서가 경매에 나와 10억원 넘는 거액에 팔렸다. 이는 당시 루스의 연봉에 200배 넘는 가격으로, 야구 계약서로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스가 지난 1918년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체결한 연봉계약서가 12일 경매업체 골딘옥션에 의해 열린 경매에 출품돼 익명의 구매자에게 102만달러(약 10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같은 판매가는 야구 계약서 중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골딘옥션은 밝혔다.
또 이는 루스가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때 쓴 계약서보다도 비싸게 팔린 것이다. 이 이적 계약서는 지난 2005년 경매에서 99만6000달러에 판매됐다.
루스가 레드삭스와 1918년 시즌 중 맺은 이 연봉계약서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5000달러다.
이번에 낙찰된 경매가의 200분의 1도 안 되는 액수다.
그는 직전 시즌인 1917년엔 3500달러를 받았지만, 이듬해인 1918년엔 연봉을 1500달러 올려 받았다.
19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 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딘 루스는 3시즌 동안 117경기에 나와 평균방어율 2.02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연봉계약서가 체결된 1918년엔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놨으며, 타자로서도 성공적으로 전향했다. 당시 그는 시즌 동안 317차례 타석에 나와 타율 .300, 홈런 11개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한편 골딘옥션은 루스의 MLB 데뷔 100주년을 맞아 지난 12~13일 그의 고향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루스 특별 경매전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