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한낮 햇볕이 내리쬐는 횡단보도에 행사용 천막<사진>이 등장했다. 뭔가 어색하지만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어느 새 꽉 들어찼다. 서울의 한 자치구가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햇볕가리개’였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승차대가 없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 52곳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임시그늘막을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날막은 동 주민센터에 보관돼 있는 행사용 천막을 재활용해 설치했다. 천막은 운동회나 체육행사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비용은 들이지 않고 주민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버스정류장에서 땀을 흘리는 주민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장소가 허락되면 의자도 비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도동에 사는 전은지(27ㆍ여) 씨는 “자주 다니는 횡단보도에 천막이 설치돼 어리둥절했다”면서도 “햇볕 가리개임을 알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시그늘막은 무더위가 한 풀 꺾이는 9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동작구는 아울러 폭염을 대비한 ’무더위쉼터’ 156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27곳은 폭염특보 시 평일과 주말 모두 야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