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내일 오전 10시 남북회담 전체회의 개시” -南 “향후 실무협의 염두에 두고 대표단 구성” -北 “남북이 마음 먹으면 전쟁 막을 수 있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고위급당국회담 의제와 관련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북한 참가와 관련해 논의를 집중하겠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촉박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우선 논의하되, 회담 상황을 봐서 정부가 작년에 제안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 당국회담 문제를 꺼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회담에 임하는 소감으로 “워낙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회담”이라며 “국민들이나 국제사회의 관심도 많은 만큼 성실하게 준비해서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 단장을 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처음 만나는지, 국방장관회담이나 다른 계기에 봤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만나서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회담 역사상 이례적으로 통일부 장차관이 한꺼번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이번 회담을 하게 되면 앞으로 실무협의를 계속해야 될 것”이라면서 “이를 원만하게 해나가기 위해 그렇게 진용을 고려했다”며 향후 후속 남북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긴장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남북 고위급당국회담을 점검한다.

조 장관도 주말 동안 우리측 대표단과 함께 가상의 북한 대표단을 상대로 모의회담을 진행해가며 예상 의제와 돌발상황 등을 점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개시된다고 밝히며 “어제 북측과 합의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선전매체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는 언제 열핵전쟁으로 번져질지 모를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며 “북과 남이 마음만 먹으면 능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야한다’는 제목의 다른 글에선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갈라져 살고있는 것만도 가슴 아픈 일인데 동족끼리 비방중상하고 반목질시하는 대결시대를 더 이상 지속시킬 수 없다”면서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데서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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