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종 8개월만에 매장된 상태로 발견된 고준희 양(당시 5세)의 사인이 폭행에 따른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를 가진 딸을 보호하기는 커녕 친부인 고모 씨는 말을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다리를 여러 차례 짓밟고도 모자라 몸을 짓밟는 가혹적인 폭행 학대를 해온 혐의도 받고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결과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2차 쇼크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감정 결과를 5일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는 시간이 오래 지나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렵지만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었고 폭행을 당한 뒤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가해자인 아버지 고모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던 점을 고려하면 장기 손사으로 인한 흉강 출혈이 발생, 쇼크사했을 가능성을 높다는 의견이다. 보통 흉부 안쪽에 출혈이 발생하면 갈증이 나거나 호흡이 불편하다.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준희 양 아버지 고모 씨(37)는 지난해 4월 25일 전북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지 않고 칭얼댄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등을 수차례 짓밟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다음 날 준희 양은 숨졌다.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5일 고 씨와 동거녀 이모 씨(36), 이 씨의 어머니 김모 씨(62) 등 3명을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 씨는 지난해 4월 초순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발목을 여러 차례 짓밟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 씨와 이 씨는 준희 양이 아프거나 다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른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고작 5살 아이가 견뎠어야 했다는 게…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dnfl****)” “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괴로웠을까. 물을 달라고 했다고 상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mk75****)” “준희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화나면서도 절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다음 생엔 행복하고 사랑받는 곳에서 태어나길 바라(alzl****)” “우리나라 아동 학대, 아동 성범죄 처벌이 너무 솜방망이 아닌가(2hwa****)”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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