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영업 강화와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로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약), 의료기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9.0%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14.0% 성장한 244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판매부문에서 주요 제품이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신제품 출시 효과도 매출 성장을 도왔다”며 “해외수출 부문에선 그로트로핀과 캔 박카스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으로 전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조짐이 감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작년 4분기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2016년 4분기에 기록한 영업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올해와 내년 각각 122.7%, 15.5%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수출은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현재 캔 박카스와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항결핵제 크로세린 등을 캄보디아와 브라질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수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4.5%에 달하고 있다. 특히 연간 6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는 박카스는 기존 주력국 캄보디아 외에 미얀마 등 주변국으로의 영업확대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올해 사업 목표의 방점을 ‘영업DNA 회복’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찍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사원들의 평가방식을 실적평가에서 활동평가로 전환, 실적압박을 줄이고 영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선 외부로부터 적극적인 제품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R&D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국산 신약 29개 중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와 시벡스트로(항생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 총 4개 자체개발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임상 과정에 있는 DA-7218(폐렴), DA-1229(당뇨병), DA-8010(과민성방광염), DA-9801(당뇨병성신경병증) 등 글로벌 신약 개발은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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