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업 전망-기술 경쟁력으로 성장세 지속 - 삼성SDI 배터리, LG이노텍 카메라모듈로 세계 시장 평정 전망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과 LG그룹의 부품 계열사들이 새해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소형배터리와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각각 기술력을 인정받은 삼성SDI와 LG이노텍이 새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I는 이를 기반으로 중ㆍ대형배터리 사업에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전기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사장은 “전기차 발주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그에 따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리, 영업, 구매 등 전 부문에서 수익성 확보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플레이어가 소수의 선도 기업으로 추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가운데 삼성SDI가 약 2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차량용으로 분류되는 중형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그룹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삼성SDI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급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대표되는 대형배터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인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 갑자기 수요가 늘 때, 또는 부족할 때 제공하는 저장장치다.

삼성SDI는 작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전체 용량은 천연가스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350MWh)이며, 삼성SDI는 이 중 70%에 해당하는 240MWh를 담당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는 소형배터리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중대형배터리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중형으로 분류되는 전기차배터리는 물론 발전과 관련된 대형배터리 분야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차량부품, 기판소재, LED(발광다이오드)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신기술과 신공법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애플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견인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LG이노텍이 애플 부품공급 효과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3D센싱모듈, 듀얼카메라 등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는 데다 경쟁업체보다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4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 역시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차세대 자동차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고출력ㆍ초경량 차량용 모터, 고효율 파워부품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전기차ㆍ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