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29일 조용한 창립 50주년 - 한국지엠 지부장 단식 농성…1월2일 전면 파업 예고 -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안 반대…29일 파업 및 상경투쟁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지만 국내 자동차업계는 악화된 실적과 부정적인 내년 업황, 지속되는 노사갈등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임금협상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으며,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와 한국지엠은 각각 오는 29일과 내년 1월초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맞형인 현대자동차는 오는 29일 창립 50주년을 조용한 분위기에서 보낼 계획이다. 연말 승진 인사를 앞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도 그렇지만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 적대적 노사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연말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2017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부결되면서 물론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지만 내년으로 파업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2017년 임금협상을 진행중인데, 현대차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철수설에 발목 잡힌 한국지엠의 연말은 더욱 싸늘하다. 회사 측의 발전 전망 제시와 2017년 임금협상 타결을 요구하며 노조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7월 회사가 노조에 제시한 임금협상안에 대해 최근 노조가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회사가 거부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진 모습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191명의 정리해고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 30% 삭감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회사측 입장과 일방적인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노조측 입장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9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상경 투쟁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하는 등 안정된 노사관계를 보이는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 부정적인 업황 등으로 연말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 7월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수출 감소로 흑자 전환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를 바탕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며 “긍정적이지 못한 내년업황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