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기, 인건비 부담에 스마트팩토리 도입…일자리 축소로 이어져 - 자영업계 , 무인기기·가족경영 전환…“사람 구하기도 힘든데 인건비만 가중”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한 프레스기계 제조 중소기업은 올해 5억원을 들여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다. 직원 50여명으로 매출 22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는 이 기업이 적지않은 돈을 들여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 것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함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으로 가중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 생산라인 직원을 23명에서 16명으로 7명 줄였다. 내년에는 3명으로 더 줄일 계획이다.

#인천 간석동의 한 주유소는 올해 모든 주유기를 셀프 주유기로 교체했다. 주유소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인건비 부담에 직원 대신 사장과 아내, 아들이 번갈아 관리하는 가족경영에 나섰다. 내년에는 셀프 세차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간당 7530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주유소 등 자영업계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자구책으로 무인기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시간당 7530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주유소 등 자영업계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자구책으로 무인기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시간당 7530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주유소 등 자영업계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자구책으로 무인기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시간당 7530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면서 주유소 등 자영업계가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에 자구책으로 무인기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 시행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자영업계가 스마트팩토리와 무인기기 도입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으로 사람을 구하기 힘들지만 늘어나는 인건비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26일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에 따르면 올해만 스마트팩토리 도입한 중기·중견업체는 모두 2800개 업체다. 2014~2016년 3년간 2200개 기업이 도입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스마트공장추진단은 2020년까지 1만2000개, 2022년까지 2만개 보급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보급·확산사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에 속하는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대상이다. 기업당 최대 총 사업비의 50%,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대세지만 그만큼 제조산업 일자리는 줄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한 기계부품제조 중소기업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서 생산직원을 12명에서 7명으로 줄였다.

이 회사 박모 대표는 “우리 같은 소기업에겐 최저임금 인상이 바로 기업 경쟁력 약화이자 생존의 문제”라면서 “신규 채용보다 인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자영업계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무인기기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 주안의 한 쌀국수집은 최근 직원 3명을 줄이고 무인주문·결제기기를 도입했다. 주방은 사장과 아내가 직접하며 지출되는 인건비를 줄였다. 이 가게 서모 사장은 “경기가 안 좋아 매출이 떨어지는데 주방·홀직원을 구하기도 힘들고 계속 늘어나는 인건비도 부담이 됐다”며 “먹고살기 위해 무인기기 도입과 가족경영으로 바꿨다”고 했다.

주유소업계도 셀프주유소로 전환되고 있다. 22일 기준 전국의 주유소 1만1788개 가운데 셀프 주유소는 약 3217개(27.3%)다. 최근 한 해 사이에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곳이 527곳 늘어났다. 2016년에는 셀프로 전환한 곳이 45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11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한 주유소 사장(인천 간석동)은 “사람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7530원으로의 인상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