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성 위생용품 탐폰을 사용했다가 다리를 잃게 된 20대 모델이 다른쪽 다리도 잃을 위기에 놓였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여성 모델 로렌 바서(Lauren Wasserㆍ29)는 5년전 탐폰 부작용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했다.

생리기간 중 탐폰을 사용하던 바서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느끼다 이후 심장마비가 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원인은 생리 중 탐폰과 같은 체내 삽입형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TSS)이었다. TSS는 황색포도상구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을 유발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쇼크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당시 병원에서는 독소로 인해 바서의 두 다리에 괴저 현상이 나타났고 모두 절단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쪽 다리라도 살리고 싶었던 바서는 당시 오른쪽 다리와 왼쪽 발가락 만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6년간 극도의 고통을 참으며 왼쪽 다리의 치료를 계속해 왔지만 바서는 몇달 후 왼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절단한 부위에 뼈가 계속 자라는 등 극도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감염이 다른 부위로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서는 “왼쪽 발에는 발가락과 발뒤꿈치 일부도 없는 상태이며 매일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어 “몇달 내에 남은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탐폰 사용의 부작용으로 다리를 잃은 그는 절단 수술을 받은 후 탐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의족을 착용하며 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서는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여성들이 탐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탐폰을 오랜 시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 TSS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탐폰을 3~4시간마다 교체하라고 조언하고 있으며 불가능한 경우라도 8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당부한다. 또 탐폰을 착용하고 수영이나 물놀이를 했다면 바로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