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사후 수익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한경연은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계올림픽 개최국은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해 왔다”라며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사후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이 ‘흑자올림픽’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올림픽 개최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했다. 1950년 이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의 올림픽 전후 수출, 수입, 총 교역량을 조사해 뚜렷한 무역증진 효과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개최국은 수출 23.49%, 수입 82.39%, 그리고 총 교역량은 30.87%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무역 증진 효과는 동계올림픽 개최가 국가 및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FTA 등 지역무역협정에 따른 무역증진 효과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회 예산을 초과한 것을 두고 우려를 표시했다. 1950년 이후 동ㆍ하계올림픽을 모두 조사한 결과 하계올림픽은 당초 경기 개최 예산보다 평균 76%, 동계올림픽은 평균 42% 가량 비용이 초과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림픽 개최 후 관련 시설물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무역증진 효과 지속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시설물의 사후적 재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가장 최근 사례인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당초 계획한 예산의 3배가 투입됐다. 여기에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지어진 볼쇼이 아이스돔은 사후 유지비로 하루에 1500만원이 소요됐고, 마땅한 사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시설물 소유ㆍ운영회사는 도산 위기에 빠진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시설물 사후 활용 방안으로 동남아ㆍ중동 대상의 동계 스포츠 관광객 유치를 벌이고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한경연 윤상호 연구위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물 건축 등을 위한 비용은 이제 매몰비용으로 받아들이고, 사후 올림픽 시설물 활용과 관광객 유치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지방 재정의 지속적인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올림픽 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 마련을 위한 수익 구조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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