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 모토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 강화, 가족친화경영 -눈치보지 않는 육아휴직…매년 100여명 사용 -임직원ㆍ가족 함께하는 프로그램 대폭 확대 -직원만족, 회사도약으로 직결…두자릿수 성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남편이 요리하는 모습도 신기하고 직접 만든 음식도 정말 맛있습니다.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최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국제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신세계푸드 쿠킹 클래스에 참석한 구지연(37) 씨의 말이다. 이날 구 씨는 남편의 직장인 신세계푸드에 아이와 함께 초청돼 요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쿠킹 클래스는 신세계푸드 임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애사심 고취를 위해 격월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다.

신세계푸드 쿠킹 클래스는 전문 셰프에게 제빵과 음식 조리법 20가지를 4주에 걸쳐 배우고 수료일에는 가족 초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재 6기까지 총 244명이 수료했다. 특히 지난달 진행된 쿠킹 클래스는 광주, 부산 등 지방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참가자들로부터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다는 반응을 얻었다.

김석순 신세계푸드 인사담당 상무는 “수강료만 200만원이 넘는 전문 요리강좌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지원자 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며 “임직원 뿐 아니라 가족들도 직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일과 삶의 균형, 가족친화경영 실천=신세계푸드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의 줄임말)을 강화하기 위해 남다른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제도나 업무 성과에 방해되는 요소는 과감히 없애고 선진 인사 시스템과 문화를 적용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먼저 여직원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없이 마음 놓고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배려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산전ㆍ후 휴가(90일)와 육아휴직(1년)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는 사내 문화 덕분에 매년 평균 100명 이상의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또 육아휴직은 꼭 출산휴가 사용 직후가 아니어도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라면 언제든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분위기 덕분에 지난해 신세계푸드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92%를 나타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66%, 사기업이 35%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는 비법정제도인 난임휴가(최대 6개월), 출산휴가(희망시점부터 출산까지) 제도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내 분위기에 힘입어 남직원의 육아휴직도 2015년에 비해 166%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는 퇴직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경단녀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위탁급식 시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재취업한 여직원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다시 찾아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원 만족도가 곧 회사 성장지수=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신세계푸드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매년 5월 임직원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가는 ‘러브 패밀리 투어(Love Family Tour)’를 비롯해 금요일 정시 퇴근제 ‘패밀리 데이’, 자기계발 및 애사심 고취를 위한 ‘쿠킹 클래스’, 배우자와 자녀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가족 의료비 지원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50분에는 최성재 대표가 직접 정시 퇴근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할 정도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같은 앞선 경영은 성과로 직결됐다. 신세계푸드는 2012년 이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일, 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통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순 인사담당 상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일과 가정 양립 실현을 적극 개선하고 직원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효과였다”며 “현재 직원 복지제도를 정착시켜 기업문화로 만들고 동시에 가족 친화 경영을 통해 일과 가정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